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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그 바닷가

by 부흐고비 2022. 5. 9.

물이 빠졌지만, 바다는 50년 전 군복무할 때 그대로다.

군 시설은 어제의 일들을 숨긴채 흔적 없이 사라졌다.

바다로 오가던 유채밭 언덕은 숲으로 우거졌고, 방둑과 산기슭을 따라 경운기 길이 만들어졌다.

방둑에 서 바다를 바라보니 갯벌밭이 타임머신이 되어 향수에 젖게한다.

이곳은 부모의 슬하를 떠나 처음으로 나의 젊음이 머물었던 곳이다. 

 

 

영광군 염산면 옥실리 내묘 마을 앞바닷가.

꼬막밭은 안녕하신지... 

 

 

 

법성포 바다.

썰물 때는 크지 않은 고만고만한 어선들이 갯골을 따라 드나들었다. 

 

 

계마항 인근 해변.

사람들이 뻘밭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평화롭고 정겨운 모습이다. 

 

 

가마미해수욕장.

수심이 낮고 바닥이 단단해 물놀이하기에 좋다.

 

밀물이 몰려온다.

멀리서 보면 서서히 오지만, 가까이서 보면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서해는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간만의 차가 심하다. 바닷물은 8시간에 한 번씩 밀물과 썰물이 반복한다.

 

 

해수욕장 끝부분에 건설된 영광원자력발전소. 2013년부터 한빛원자력발전소라고 부른다.

1981.2월 기공식을 하고 1986. 8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였다.

발전소의 거대한 부지는 예전에 야간 순찰 번호표를 전달하러 다니는 통과 지역이었는데...   

 

 

갯벌에 사는 작은 게들이 만든 모래똥(?)

깜깜한 밤에 물빠진 갯벌을 가로지르면 발을 떼어 놓을 때마다 불꽃이 마구 튀었다. 

놀라 달리면 불이 걸음마다 따라와 가슴이 철렁했었던 기억이...

  

 

시간은 만물을 안고 어디론가 흘러간다.

나는 시간의 강물에 떠있는 일엽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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