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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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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2)
강미정 시인

강미정 시인 1962년 경남 김해 출생. 1994년 『시문학 』에 ‘어머님의 품’외 4편으로 등단. 동인, (사)한국작가회의 회원. 시집 『타오르는 생 』 『상처가 스민다는 것 』 『그 사이에 대해 생각할 때』 등. 참 긴 말 / 강미정 일손을 놓고 해지는 것을 보다가/ 저녁 어스름과 친한 말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저녁 어스름, 이건 참 긴 말이리/ 엄마 언제 와? 묻는 말처럼/ 공복의 배고픔이 느껴지는 말이리/ 마른 입술이 움푹 꺼져있는 숟가락을 핥아내는 소리 같이/ 죽을 때까지 절망도 모르는 말이리/ 이불 속 천길 뜨거운 낭떠러지로 까무러지며 듣는/ 의자를 받치고 서서 일곱 살 붉은 손이/ 숟가락으로 자그락자그락/ 움푹한 냄비 속을 젓고 있는 아득한 말이리/ 잘 있냐? 병 앓고 일어난 어머니가 느린 ..

시詩 느낌 2021. 11. 9. 08:53
공암풍벽 / 김병락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우린 병풍 같은 풍광 하나에 눈이 멎었다. 길 아래 몇 굽이 골짜기가 겹쳐 지나고 은빛 물결이 가을 햇살에 반짝인다. 동생은 한참 그곳을 바라보다 감회에 젖은 듯 눈물을 글썽였다. 용의 기맥이 끌어 당겼을까. 그 듬직함에 빠져 절로 발길이 옮겨졌다. 운문댐을 안고 경주 쪽으로 이십여 분 가다 보면 오롯이 깎여진 절벽 하나, 동생은 기이하게 뻗친 그곳에서 지난한 삶을 읽기라도 했는지 잠시 멀뚱해하다 안내판을 찬찬히 읽어 나갔다. 얼마 전 부지의 뇌경색으로 쓰러진 그는 바깥 활동이 힘들어 겨우 산책만 하는 정도였다. 그날 동생과 난 어떤 말도 없이 주변을 오래 떠나지 못했다. 구룡산의 거대한 용이 물을 마시기 위해 개울에 내달려온 모습을 하고 있다는 공암풍벽..

수필 읽기 2021. 11. 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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