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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6 (3)
불영사 연못에 비친 부처 / 배재록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10여 년 만에 울진 천축산 불영사를 찾았다. 일주문을 지나 길은 108개 연꽃이 새겨진 불영교를 건너 원시림이 울창한 숲으로 접어든다. 길게 이어지는 흙길 따라 있는 오밀조밀한 경관이 눈맛을 선사한다. 옥상상제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삼지구엽초가 자랐다는 신묘한 벼랑이 눈앞에 펼쳐진다. 기암괴석과 우거진 소나무 숲, 뫼비우스 띠처럼 펼쳐지는 맑은 불영천 물길이 우렁우렁 흐르며 감정회로를 자극한다. 이곳의 원시자연에는 불심이 들어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의 절경에 불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이상하다. 억겁의 시간에 걸쳐 빚어낸 대자연의 빼어난 솜씨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지 싶다. 불영사에 다와 가자 숲이 우거진 명상의 길이 구부정하게 이어진다. 바..

수필 읽기 2021. 11. 16. 22:35
유홍준 시인

유홍준 시인 1962년 경남 산청 생초면에서 출생. 1998년 신인상에 ‘지평선을 밀다’ 등이 당선돼 등단. 시집으로 『喪家에 모인 구두들』, 『나는, 웃는다』, 『저녁의 슬하』, 『북천-까마귀』, 『너의 이름을 모른다는 건 축복』 등이 있다. 젊은 시인상, 시작문학상, 이형기 문학상, 농어촌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청마문학상, 지리산지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순천대 문예창작학과와 동의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목기에 담긴 밥을 / 유홍준 목기에 담긴 밥을 먹을 때가 올 것이다/ 목기에 담긴 수육을 먹을 때가 올 것이다/ 목기에 담긴 생선에 젓가락을 갖다 댈 날이 올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나는 ..

시詩 느낌 2021. 11. 16. 09:08
올빼미, 다시 날다 / 노정옥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들풀 무성한 황룡사 공터에 장대비가 아프게 내리꽂힌다. 터줏대감인 양 둔중한 몸을 펼친 바윗돌이 비를 맞고 누웠다. 부동의 저 돌들도 한때는 우람한 사원의 뼈와 살이었을 텐데…. 일렁이는 풀 바람, 천년의 정기를 들이키며 서둘러 황룡사 역사문화관으로 들어선다. 이층으로 올라가자 어귀 깊숙한 맞은편에 기괴한 물체가 시선을 붙든다. 날개를 펼친 봉황 같기도 하고, 기도하는 등신불 같기도 하다. 하단 안내지에 고딕체로 써진 두 글자, ‘치미(鴟尾)’였다. 새의 꼬리를 뜻하며 궁전이나 사찰의 용마루에 얹는 장식물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전시된 치미는 지난날 몽고군의 습격으로 잿더미가 된 황룡사지에서 1970년대에 출토되었다고 한다. 높이 182㎝, 무게 100..

수필 읽기 2021. 11. 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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