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애 시인
강신애 시인 1961년 경기 강화 출생. 1996년 《문학사상》 등단. 시집으로 『서랍이 있는 두 겹의 방』, 『불타는 기린』, 『당신을 꺼내도 되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물가에 집을 지을까』가 있다. 팬데믹 / 강신애 닿을 수 없는 차가운 침상에/ 봄이 숨결을 다 쓴다// 마스크 쓴 구름이 홀로 간 자들을 조문하는 동안/ 창궐한 전염병이/ 수백만 생명을 구했다고도 한다// 바이러스와 테러리스트와 이산화질소 중/ 어느 것이 견딜 만한가/ 어디에 산소호흡기를 댈까// 우리는 오랫동안 독을 먹고 살아왔는데/ 기침 소리에 소스라치는 어두운 골목/ 하얀 얼굴이 라일락 향기를 휘젓는다// 나는 숙주고/ 너는 에어로졸이야// 익사하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꽃가루야// 늙은 주에서 임신한 고양이로 불안을 숨기고..
시詩 느낌
2022. 6. 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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