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시인
김정석 시인 전남 해남 출생. 2004년 『모던포엠』으로 등단. 시집으로 『별빛 체인점』, 『내가 나를 노려보는 동안』 등이 있다. 광양제철 재직. 소화기 / 김정석 단 한 번의 불길을 위해/ 터지도록 제 몸에 압력을 채우고/ 사는 소화기, 당신// 또 헛방이다// 제대로 한번 쏘아보지도 못하고/ 실금실금 빠져나가는 압력처럼// 이 웃음/ 이 세월/ 당신// 소화기 하나 들고 거기 벌서라/ 내가 불 지를 때까지// 전디다 / 김정석 '견디다' 하면 머리가 하얘지는데/ '전디다' 하면 가슴까지 뻐근해져서/ '전디다'라는 말이 좋다// 볼트와 너트가 입 앙 다물고 상대를 전디듯/ 바이러스가 어지럽힌 세월을 전디고/ 세월이 빠져나가는 나를 전디고// 당신을 전디고// 저물녘 당신 / 김정석 제철소에서/ 뻘겋게..
시詩 느낌
2021. 11. 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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