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금숙 시인
나금숙 시인 1957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그 나무 아래로』, 『레일라 바래다주기』가 있다. 2002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예진흥기금 수혜, 2017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 역임. 외로운 흙 / 나금숙 외로운 흙 한 덩이가 있었어/ 작은 숨구멍에 보스스 솜털을 피우고 있었지/ 시계꽃/ 사금파리/ 종소리/ 새벽시장이 왔다 지나가고/ 바닥없는 연못/ 연못바닥을 닦던 구름걸레도 지나갔지// 흙의 눈동자는/ 흙 속에서 풍선을 불다가/ 손사래를 친다/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흙/ 리코더 소나타 리듬에/ 흙의 깜박임이 눈썹을 밀어올린다/ 집착/ 미씽/ 연락 두절// 외로운 흙 한덩이는 키를 늘릴 수가 없다/ 손을 뻗칠 수도 없다/ 문이 없어..
시詩 느낌
2022. 4. 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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