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 최지안
차를 수리하는 일이 잦아졌다. 차도 나이가 드니 사람처럼 병원을 자주 오간다. 식구들은 타던 말이 늙었으니 젊은 말로 바꾸란다. 아직 쓸 만한 것 같은데. 자동차 매장을 다니며 보니 차마다 개성이 제 각각이다. 중형 세단, 스포츠카, 소형차.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다가 차가 남자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여성의 남성에 대한 선호도를 차에 비유한다면 어떨까? 20대 여성이라면 스포츠카를 고르지 않을까 싶다. 카리스마 짙은 외모에 배기량 넘치는 에너지, 단도직입적인 제로백이 관심의 rpm 게이지를 올릴 것이다. 30대라면 고가의 승용차를 고를 것이다. 그 즈음의 여자들은 경제적 능력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지 않을까 싶다. 여성은 배우자를 고를 때 본능적으로 사냥 잘하는 수컷을 선호하니까. 결혼을 하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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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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