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때? / 진연후
“사랑으로 사는 부부가 몇이나 되겠어? 그냥 룸메일 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 뭐 그리 화내고 흥분할 일도 없더라구.” 결혼한 지 20여년이 되어가는 친구들 모임에서 나온 말이다. 사랑이 식었는지 변했는지, 사랑의 유효기간이 3년인지 3개월인지, 드라마 속 불륜에서 주변 누군가의 바람으로 이어진 대토론(?)에서 한숨으로 정리된 1차 결론이다. 대화에 끼지 못한 나를 느닷없이 무대에 세우며 2차가 시작된다. 본인들은 룸메에게 기대도 희망도 없다면서 내게 이제라도 짝을 구해보란다. 그러면서 어떤 짝을 원하는지 이상형을 말해보라 했다. 지금껏 이상형 같은 거 다 쓸데없다고 말한 건 뭔지... . 뛰어난 외모는 늘 불안해 지키기 어렵고, 여유있는 경제력은 생각보다 실속이 없다면서 어느 정도를 원하느냐고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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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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