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자의 십자가 / 허영자
불볕이 내리쪼이는 「골고타」 언덕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두 사람의 도둑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이 말씀을 마지막으로 예수는 숨을 모으셨다. 그의 희생은 만민을 사랑하는 증거였고 그가 짊어진 십자가에 의하여 인류는 죄를 보속 받게 되었다. 그러므로 예수의 십자가는「구원」이라는 크나큰 의미를 지니는 빛이요 다른 한편 피와 땀으로 얼룩진「전 인류의 죄」라는 무거운 무게를 지닌다. 그런데 우리가 신약전서를 잘 읽어보면 이 무거운 예수의 십자가가 거의 쌍벽을 이루는 또 하나의 십자가를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그것은 누구의 십자가였을까? 살로메라는 고혹적인 여인의 유혹을 받은 선지자 요한의 십자가였을까? 예수를 재판하기를 몹시 꺼려하였던 총독 빌라도의 십자가였을까? 아니면 대제사장 가야바스? 혹은 그의..
수필 읽기
2021. 5. 25. 21:0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