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나루 / 이일근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우리나라 역사는 한의 역사라고 한다. 한을 노래하는 가사에는 강이 자주 나온다. 강에는 나루가 있고 둥구나무도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포(浦) 또는 진(津)으로 된 지명이 많다. 마포, 삼랑진 등이 대표적이다. 나는 그런 곳으로 가서 회상에 잠기기를 좋아한다. 이는 곧, 아픈 역사는 강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라는 관심이었다. 옛 나루에서의 나는 오늘도 그날을 떠올린다. 내가 생각에 잠기자 강물은 이내 화면으로 바뀐다. 화면에서는 한 노파의 얼굴에 많은 인파가 오버 랩(Over Lap)되면서 나타난다. 그랬다. 나루에는 사람이 많았다. 오고 가는 사람들로 포구는 늘 붐빈다. 그런데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이 이별과 가난에 따른 한이었다. 사람들 옷에 걸쳐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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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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