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의 낮과 밤 / 구활
낮에 느끼는 애로티시즘은 시각적이고 밤에 느끼는 그것은 다분히 촉각적이다. 맞는 말이다. 낮에는 보이는 눈이 먼저 작전을 꾸미고, 밤에는 느끼는 손과 몸이 임무를 수행한다. 마태복음 5장 28절에 있는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라는 구절도 눈을 경계하는 낮의 말씀이지 밤의 에로스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어쩌다가 성경을 읽을 때 이 구절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온갖 상념에 빠져들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어 29절에는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또 오른 손이 그러거든 찍어 내버리라." 고 경고하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마음속으로 간음을 하거늘 '빼어 버리고 찍어 내버리라'했으니 어떡하면 좋아요. 하나님 아버지 그리고 독생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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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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