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시인
설날 고향 가는 길 / 오광수 내 어머니의 체온이 동구 밖까지 손짓이 되고 내 아버지의 소망이 먼 길까지 마중을 나오는 곳 마당 가운데 수 없이 찍혀 있을 종종걸음들은 먹음직하거나 보암직만 해도 목에 걸리셨을 어머니의 흔적 온 세상이 모두 하얗게 되어도 쓸고 또 쓴 이 길은 겉으로 내색하진 않아도 종일 기다렸을 아버지의 숨결 오래오래 사세요 건강하시구요 자주 오도록 할게요 그냥 그냥 좋아하시던 내 부모님 언제 다시 뵐 수 있을까요? 내 어머니, 내 아버지 이젠 치울 이 없어 눈 쌓인 길을 보고픔에 눈물로 녹이며 갑니다. 오광수 시인(이현세 화백 그림) 내가 당신에게 행복이길 / 오광수 내가 당신에게 웃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손짓과 우스운 표정보다/ 내 마음속에 흐르는/ 당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시詩 느낌
2021. 2.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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