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밑 무궁화 / 이홍선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두 손으로 무궁화 꽃다발을 받쳐 든 여인을 올려다본다. 단아한 한복 적삼에 걷어 올린 소매와 옷고름에 결기를 품은 듯 먼 하늘을 응시한다. 앞에는 총검을 높이 쳐든 네 사람의 ‘군인상’ 이 우뚝 서 있고 뒤에는 전적비가 하늘 높이 솟아 있다. 여인은 아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종전과 평화를 갈구하는 곡진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이다. 6·25 전쟁의 치열했던 격전지 다부동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1981년 건립하였다. 서울을 3일 만에 함락한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개전 사십 여일 만에 왜관의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왔다. 전 국토의 95%를 점령당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연합군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곳 낙동강 전선에 최후의 방어선을 쳤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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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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