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시조 시인
고향 / 이병기 닭이 자주 울고 산머니 달은 잦고/ 푸나무 들 언덕 상긋한 새벽 바람/ 너무도 익은 이 길에 발도 한결 가볍다// 달은 넘어가고 먼동이 밝아온다/ 누른 보리밭 종달새 소리소리/ 마을의 곤한 잠들은 몇몇이나 깼는지// 어제 선거에는 누가 당선하였을까/ 고샅 고샅에 모이어 수군수군/ 말마다 男女老少가 모두 政客이었다// 고향(故鄕)으로 돌아가자 / 이병기 고향으로 돌아가자 나의/ 고향으로 돌아가자/ 암데나 정들면/ 못 살리 없으련 마는/ 그래도 나의 고향이/ 아니 가장 그리운다// 삼베 무명옷 입고/ 손마다 괭이 잡고/ 묶은 그 밭을/ 파고 파고 일구고/ 그 흙을 새로 걸구어/ 심고 걷고 합시다// 내 한 生 / 이병기 한몸에 지은 짐이 너무나 무거웠다/ 그 짐을 다 버리고 이리저리 오고가매..
시詩 느낌
2021. 9. 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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