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묘미(妙味) / 김소운
* 과 내용이 비슷하지만 꼭 같지는 않음(부흐고비) 실패란 것이 있고 성공이란 것이 있다. 어떤 것이 성공이며 어떤 것이 실패인가를 ㄱ 씨는 모른다. 천 원어치 행상꾼이 만 원 밑천으로 판자 가게를 내게 된 것도 성공이요, 10억 자본의 큰 회사가 5억으로 줄어든 것도 실패라면 실패이다. 10만 원 이윤을 기대했던 장사가 5만 원 번 것은 실패라고 볼 수 있고, 5천 원을 바랐다가 만 원이 생기면 이것은 성공일 수밖에 없다. 하필 물질이나 장사 속에만 한한것이 아니리라, 인간 일생를 통틀어서 과연 어느 것이 성공이요 어느 것을 실패라고 할 것인가? 이 점에 있어서는 언제나 ㄱ 씨는 회의적(懷疑的)이다. 그러나 누구의 눈에도 뚜렷한 결정적인 실패란 것이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불행도 있다. 이 실패, 이 ..
수필 읽기
2021. 3. 22. 13:27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