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독자 / 제은숙
어둠의 군주 사우론이 만든 절대 반지는 강력했다. 누구라도 제왕이 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졌고 날카로운 눈길로 노리는 자들이 많았다. 반지를 없애려고 했던 프로도마저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기 싫어 괴로워한다. 이십여 년 전에 관람한 영화 ‘반지의 제왕’은 악의 손아귀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한 반지 원정대의 모험을 그린 내용으로 지금까지도 강렬한 인상으로 뇌리에 남아 있다. ‘절대’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라는 말로 예외를 둘 수 없다는 뜻이다. 세상에 그런 존재가 있을까만 누가 뭐라 하든 깊은 신념만 지니고 있으면 얼마든지 가질 수도 있을 듯하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손발이 척척 맞는 독자를 만난 순간 한껏 흐뭇해진다. 무한한 감동을 아낌없이 펼쳐 보이고 때로는 냉정한 비판으로 글심을 더욱 굳건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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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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