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홍 시인
정연홍 시인 1967년 출생.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2005년 《시와시학》 신춘문예 등단. 시집 『세상을 박음질하다』, 『코르크 왕국』 출간, 1990년 개천문학신인상 수상. 세상을 박음질 하다 / 정연홍 세상이 푸석거렸다 대지는 마른기침을 해대며 먼지를 토했다 땅의 뿌리는 목이 말라가고 있었다 어디선가 기계음이 들렸다 두두두, 누가 대지를 두드리나? 경쾌한 피아노 소리, 나무들이 귀를 세운다 톱니바퀴 물려 돌아가는 소리 요란하다 하늘의 박음질이 시작되었다 재봉틀이 돌아간다 하늘에서 꽂히는 재봉틀의 긴 바늘이 대지를 꿰매기 시작한다 나풀거리던 나무들이 순식간에 박음질 되고, 흔들거리던 바위도 단단히 고정되었다 온 세상이 거대한 박..
시詩 느낌
2022. 3.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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