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숙 시인
“시는 일찍이 내 생을 관통해 간 한 발의 탄환이었고/ 나는 그로 하여 일생을 앓으며/ 만신창이로 여기 서 있다/ 진실로 내 생을 관통한 한 발의 탄환/ 그 고통과 기쁨의 황홀한 상처.” -서시 '위난한 시대의 시인의 변(辯)' 중에서- 당신의 얼굴 / 홍윤숙 어머니/ 흰 종이에/ 수묵 풀어/ 당신의 얼굴/ 그려 보아도/ 꽃 같은 미소/ 간데 없고/ 하얗게 바랜 모습/ 줄줄이 주름진 세월/ 하늘 같은 희생들/ 그릴 바 없어/ 내 손 부끄러이/ 더듬거립니다/ 어ㆍ머ㆍ니// 미지의 땅 / 홍윤숙 그 집에선 늘/ 육모초 달이는 냄새가 났다/ 삽작문 밖 가시 울타리는/ 내 키를 넘고/ 바다는 어디만큼 열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뒷산 밤나무숲은 사철을 울창하여 침울했고/ 바람이 미로에 빠진 듯 헤매다녔다// 그 시..
시詩 느낌
2021. 5. 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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