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 양상수
탁 트인 남태평양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백사장, 기암 바윗돌과 야생초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절경이 있는 마루브라 해변가. 모래사장 서쪽 편에는 옛날 화산이 분출한 숭숭 뚫린 현무암과 둥글둥글한 몽돌들이 파도와 어우러진다. 해변을 거닐며 내 마음에 드는 조각돌을 찾기도 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보기도 한다. 모양과 크기가 다른 자연의 돌들이 주는 경이로움과 신비감은 생명력마저 느끼게 한다. 세상의 많은 인간상의 모습도 이와 같은 아름다움과 멋을 풍겨 낼 수 있을까. 어린 시절 개천에서 물놀이 하다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둥글 납작한 돌을 발견하면 수면 위로 돌팔매질과 공기놀이를 했다. 배가 아플 때는 화롯불에 올려 놓아 달구어진 둥근 돌을 수건으로 돌돌 말아 어른들이 한방의료기구처럼 사용하기도 하였다.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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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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