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를 따라 삶과 문화의 족적을 좇아가는 프로그램을 본다. 야산에 흩어진 돌의 군락을 고인돌로 밝혀내고 민족과 문화의 이동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돌 하나에 우주를 담고, 그 속에 암호 같은 흔적을 해석하는 프로그램을 볼 때면, 내 감성도 비늘처럼 일어선다. 이성에 의해 질서화 되지 않는 감성으로 마음이 울렁거린다. 마치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곳을 탐험하는 사람처럼, 그럴 때 내게도 어떠한 소명의식이 생기는 것 같다. 아니 대상의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하고 재구성하는 상상으로 정신의 절대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어 좋다. 돌의 원형 속에 숨겨진 역사적 의의, 그 속에는 체험이라는 시간이 있다. 먼 옛날 주검이 묻힌 곳이 오늘 비록 폐허가 되었을지라도 그 체험 속에 존재하는 원형은 끝없이 흐르는 것이다. 어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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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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