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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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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씨 고동주 (1)
동백의 씨 / 고동주

가을이 오붓하게 익어가는 어느 날 동백의 섬 고향마을을 찾았다. 밭 언덕마다 줄지어 늘어선 동백나무는 성장이 둔한 탓으로 어릴 적에 눈에 익은 그대로인 듯하여 더욱 정겹다. 멀리서 보면 녹색의 아름다운 관상 상록수이고, 가까이 보면 윤기 흐르는 잎사귀마다 햇빛을 하나씩 나누어 간직한 초롱초롱한 눈빛들이다. 그 눈빛 이파리들 사이를 자세히 보면 작은 사과처럼 푸르고 불그레한 볼을 살짝 내민 야무진 동백 열매를 만날 수 있다. 그 열매 속에 간직된 검은 갈색의 씨는 가을이 짙어 지면 두꺼운 껍질을 스스로 깨고 땅에 떨어진다. 그 씨에서 짜낸 동백기름을 옛 여인들은 아주 귀히 여겼다. 동백기름으로 머리를 곱게 단장하고 나서면 여인의 정갈한 품위에 윤기가 흘렀기 때문이다. 그러한 옛 멋은 이제 70 고개의 할머..

수필 읽기 2020. 4. 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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