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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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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학상수상작 (1)
몽당연필 / 최선자

2014년 제12회 동서문학상 금상 모시 적삼을 생각나게 했던 날씨가 지쳤는지 수그러들었다. 가는 곳마다 솔향 가득한 강릉, 혼자서 떠나온 이박삼일 간의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숙소를 나오자 해변에서 들었던 파도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아침 산책길에서 만났던 청설모도 눈에 아른거렸다. 문학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것도 좋았지만 자연에 흠뻑 취할 수 있어 더 좋았다. 모처럼 혼자만의 여행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김시습기념관을 가기 위해 들렀던 버스정류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세월의 발자국 가득한 얼굴, 닳고 닳아버린 손톱에 눈길이 멈췄다. 순간, 낯선 할머니 손을 덥석 잡고 만지자 마음이 손등을 타고 마음으로 건너왔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그윽한 눈으로 내 얼굴을 쳐다봤..

수필 읽기 2021. 8.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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