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 / 라이너 쿤체 두 사람이 노를 젓는다. 한 척의 배를. 한 사람은 별을 알고 한 사람은 폭풍을 안다. 한 사람은 별을 통과해 배를 안내하고 한 사람은 폭풍을 통과해 배를 안내한다. 마침내 끝에 이르렀을 때 기억 속 바다는 언제나 파란색이리라. 뒤처진 새 / 라이너 쿤체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 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당부, 당신의 발밑에 / 라이너 쿤체 나보다 먼저 죽어요, 조금만/ 먼저// 당신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혼자 오지 않아도 되도록// 늙어 / 라이너 쿤체 땅이 네 얼굴에다 검버..
시詩 느낌
2021. 10. 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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