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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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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글을 씁니다만 / 김인선 (1)
몸으로 글을 씁니다만 / 김인선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오랫동안 현실에 눈이 어두운 사람이었다. 많은 일에서 늦되었고 욕심이 없었으며 두문불출 혼자 지내는 일도 달게 받아들이는 체질이었다. 그해 늦은 가을 숲으로 드는 입구에 덩그러니 서 있던 이 공간을 마련한 것이 내 생애 유일한 현실 감각이라할 것이다. 엄연히 카페라는 정체성을 가진 건물을 공개입찰을 통해 임대한 것이지만 내 두뇌 사전은 입찰이나 임대 같은 단어와 친숙하지가 못하다. 그 '입찰' 결과 머릿속은 당장 외딴 성의 성주로 포맷되었고 한 리어카 분의 책을 부렸을 때는 소로우(H.D.Thoreau)의 문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나의 거처는 사색을 위한 곳으로뿐만 아니라 진지한 독서를 하기 위한 곳으로서도 그 어느 대학보다 나았다." *소로우의 《월든》 속 구절 ..

수필 읽기 2023. 5. 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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