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려서 / 성혜영
서울농대 그룹 의 ‘나 어떡해’, 신해철의 ‘그대에게’,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 등은 MBC 대학가요제의 산물이다. 이보다 좀 앞선 시대, 내 나이 스무 살 때 팝뮤직을 좋아하던 나는 통기타를 배우고 있었다. 어느 날 같은 대학교, 다른 학과의 친구가 말했다. “우리 신입생 환영회 때 노래하나 할까?” 내가 말하길, “엥, 갑자기 무슨...?” 친구는 다시 말했다. “선배에게서 제안이 들어왔어. 노래 한 곡 불러달라고...너와 내가 듀엣으로 하면 될 것 같아서...” 그리하여 우린 아주 오래 전, 어느 해 3월에 강당에서 기타를 치며 선배의 자격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 친구는 졸업 후 K 방송국 아나운서가 되었다. 우리가 부른 노래는 미국 팝가수 ‘밥 딜런’의 노래 ‘Blowing in the win..
수필 읽기
2021. 8. 17. 09:1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