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옥 시인1 배영옥 시인 배영옥 시인 1966년 대구 출생.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졸업. 199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뭇별이 총총』, 『백날을 함께 살고 일생이 갔다』가 있음. '천몽' 동인.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에 선정, 2011.11월~2012.7월까지 쿠바 체류. 2018. 6월 지병으로 타계. 누군가 나를 읽고 있다 / 배영옥 움직임이 정지된 복사기 속을 들여다본다/ 사각형의 투명한 내부는 저마다의/ 어둠을 껴안고 단단히 굳어 있다/ 숙면에 든 저 어둠을 깨우려면 먼저 전원 플러그를/ 연결하고 감전되어 흐르는 열기를 기다려야 한다/ 예열되는 시간의 만만찮음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불덩이처럼 내 온몸이 달아오를 때/ 가벼운 손가락의 터치에 몸을 맡기면/ 가로세로 빛살무늬,.. 2022. 7.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