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동상 새 한 마리가 유유히 날아가고 있다. 날갯짓도 하지 않고 날개만 쭉 펼친 채 평온하게 날아간다. 역풍이 불거나 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면 저렇게 평화롭게 날수가 없다. 아마도 바람이 부는 방향과 목적지가 같아 저와 같이 날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도 세상의 바람을 잘 만나야 한다. 그런데 나는 해방 직후 혼란기에 태어나, 다섯 살 때 한국전쟁의 회오리바람을 만났다. 아직 말도 배우기 전에 아버지를 잃고 두엄 냄새가 진동하는 시골에서 배고픈 시절을 보냈다. 피폐한 생활에서 탈출하기 위해 20대에 무작정 상경했다. 부스럼 딱지처럼 덕지덕지 붙은 가난의 딱지를 떼어버리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행상을 하여 근근이 모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파트너의 배신으로 뜻밖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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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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