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산 골짜기가 기지개를 켰다. 박새 울음소리 청아하다, 화답하듯 계곡 물소리는 청량하다. 봄을 알리는 소리에 잠을 깬 단아한 ‘얼음새꽃’이 분주하다. 눈밭 서릿발 사이를 뚫고 피어나는 꽃, 바로 복수초다. 복을 부르며 장수를 기원하는 복수초(福壽草).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서양에서는 애틋한 전설 때문인지 꽃말이 “슬픈 추억”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미소년 아도니스가 산짐승에게 물려 죽어가면서 흘린 피가 진홍빛 꽃, 복수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땅의 여신 페르세포네가 죽어가는 아도니스를 살렸다. 그 후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그가 평소 사랑하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6개월은 지상에서 살게 하고 남은 반년은 페르세포네와 지하에서 생활하라고 명령하였다. 지금도 제우스의 말을 실천하듯 복수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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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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