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수필 동상 꽃보다 어여쁜 섬으로 간다. 파도 일렁이는 부두에 찢어질 듯 나부끼는 깃발을 보면, 살아 움직이는 섬으로 왜 떠나야 하는가를 실감한다. 난 설레는 가슴을 안고 섬으로 쏜살같이 달음박질한다. 뱃전에 하얗게 부서지며 출렁이는 파도도 나에겐 신선한 감동이다. 낯선 섬으로 떠나는 여정은 삶의 또 다른 쉼이다. 섬은 큰 맘 먹어야 갈 수 있다. 배를 타고 오갈 수 있는 섬은 뱃멀미가 따른다. 특히, 비바람이 조금이라도 몰아치면 오가는 배가 전면휴업이다. 육지와 동떨어진 섬은 시종일관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망망대해에 당그라니 고립된 느낌과 동시에 예상 밖의 묘한 해방감을 준다. 나는 지금 투박한 자연 그대로의 섬으로 간다. 섬은 잔재미가 있어 즐겁다. 불리는 이름만 들어도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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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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