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암산에 가는 길이다. 영산휴게소에 들렀다. 주차장이 알이 꽉 찬 옥수수처럼 빼곡하다. 봄맞이 여행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주말이다. 휴게소 식당으로 들어선다. 생각 했던 것 보다 한산하다. 된장찌개 하나를 주문하고 식당 종업원에게 말을 건네 본다. "관광 성수기인데 장사가 왜 이리 안 되죠?" 노려보듯 눈매가 곱지 않다. 그러더니 이내 체념 한 듯 한숨부터 내 쉰다. “저기를 보세요. 저러는데 장사가 되겠어요?” 벤치 부근에 몇 무리의 사람들이 왁자지껄하다. 저마다 일회용 밥그릇과 국 그릇, 수저를 쥐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밥과 국을 열심히 퍼주고 있다. 화장실에는 기다리는 줄이 삼 십여 미터가 넘는다. 줄도 몇 개나 된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마다 서 너 사람이 대기하고 있다. 어떤 여자들은 아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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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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