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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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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 강여울 (1)
손 / 강여울

선산에 아버님을 묻은 지 반년이 지났다. 살아 계실 적 못한 효도가 내내 맘에 걸리는 지 남편은 자주 산소를 찾아 손을 본다. 그저께도 산소에 다녀온 남편이 잔디도 파릇파릇 살아나고 주변에 진달래, 조팝꽃이 한창이라고 말했었다. 어제 종일 비가 오더니 오늘은 씻은 듯 공기가 맑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맨몸의 햇살을 집안으로 들였다. 화분들이 좋아 한다. 몇 년 동안 꽃을 피우지 않던 군자란이 그동안의 내 손길이 미안했던지 무더기로 꽃을 피웠다. 겨울에도 꽃을 놓지 않던 제라늄은 꽃숭어리를 주렁주렁 달고 있고, 사랑초도 꽃대를 쑥쑥 밀어 올리는 중이다. 다른 화분들도 새롭게 저를 키우느라 분주하다. 작년에 너무 작아서 긁기가 힘든 더덕들을 껍질들과 함께 화분 속에 버렸었다. 그 위에 흙을 덮어 올 봄에 상..

수필 읽기 2020. 9. 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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