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 / 신동집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별을 돌아보고/ 늦은 밤의 창문을 닫는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켠에서/ 말없이 문을 여는 사람이 있다./ 차겁고 뜨거운 그의 얼굴은/ 그러나 너그러이 나를 대한다./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혹시는 나의 잠을 지켜 줄 사람인가/ 지향 없이 나의 밤을 헤매일 사람인가/ 그의 정체를 나를 알 수가 없다// 다음날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또 한번 나의 눈은 대하게 된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켠에서/ 말없이 문을 닫는 그의 모습을/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그의 잠을 이번은 내가 지킬 차롄가/ 그의 밤을 지향 없이 내가 헤매일 차롄가./ 차겁고 뜨거운 어진 사람은/ 언제나 이렇게 나와 만난다./ 언제나 이렇게 나와 헤어진다.// 표정 / 신동집 참으로 많..
시詩 느낌
2021. 10. 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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