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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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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시인 (1)
권기만 시인

어머니가 사는 곳 / 권기만 옷이 엄니 손같이 느껴지는 날/ 나는 아이처럼 엄니가 벗겨주던 대로 옷을 벗는다/ 물끄러미 앞섶 바라보던 콧날 참 따뜻하다/ 내 안의 것을 보는 듯 한 눈빛/ 한 종지 미소 같은 단추를 끄른다/ 눈물 가득 고인 조그만 호수/ 주름진 엄니 손마디 물결처럼 일렁인다/ 얼룩진 윗도리 벗어 빨래통에 던진다/ 던지면서 돌아앉는 뒷모습에 얼른 다시 줍는다/ 엉거주춤 벌린 두 팔/ 엄니가 안아 달랬을 세월 안겨있다/ 단단히 여며주지 못해 힘들어하던 모습/ 후줄그레 어려 있다/ 벗어든 옷으로 엄니 잠시 나를 보듬는다/ 부시시 까슬하다/ 주름진 옷 속 조그만 엄니/ 빨래통에 넣으려다말고/ 부둥켜안고 한참 참는다// 어머니의 양탄자 / 권기만 이불을 편다 하루 종일 접힌 굴곡을 편다/ 두발 뻗..

시詩 느낌 2021. 10. 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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