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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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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을 위하여 / 심인자 (1)
왼손을 위하여 / 심인자

2015 제15회 수필과비평문학상 수상 왼손은 오른손이 부럽기만 해. 같이 태어났건만 늘 양지(陽地)니까.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오른손이 얼른 악수를 청하지. 어차피 왼손은 나서려는 생각도 없는데 말이야. 간혹 분에 넘치는 사람을 만날 때면 마지못해 왼손의 도움을 청하기도 하지. 그럴 때마다 얄미워 도와주고 싶지 않아. 하기 싫은 일은 왼손에게 미루고 좋은 일은 혼자 다 하려는 오른손 때문에 한두 번 속상한 게 아니거든. 왼손은 자신이 음지(陰地)라고 생각해. 오른손보다 몇 갑절 일해도 돌아오는 건 뒷전이기 때문이지. 오른손의 보조 역할만 하는 데다 한마디로 심부름꾼이야. 설거지할 때도 오른손은 부드럽고 예쁜 그릇만 가려서 닦아. 계란찜을 하여 냄비가 눌어붙었거나 닦기 힘든 솥단지는 슬그머니 왼손에게 미..

수필 읽기 2021. 1. 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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