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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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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린시인 (1)
봄이고요, 밤이고요, 그러니까 안녕 / 이서린

봄입니다. 도시와 달리 시골의 봄은 소리로 옵니다. 물론 쑥이 나오고 냉이가 올라오니 눈길로도 봄은 찾아옵니다. 꽃은 당연하고요. 그러나 그보다 먼저 소리로 오는 봄소식에 앞산 뒷산, 옆집 뒷집, 마을 어귀 쪽으로 귀를 세웁니다. 아침 마당에 서면 왼쪽에서 따르르르, 오른쪽에서 따르르르. 딱따구리가 집을 짓느라 동네가 떠들썩합니다. 소리 예쁜 딱새가 전깃줄에서 한참을 지저귀다 가고요, ‘인디언추장새’라는 별명을 가진 후투티는 저의 마당에 놀다 갑니다. 겨우내 잠잠하던 경운기도 몸을 털고 마을 길, 논둑길을 폼잡고 다닙니다. 아, 경운기라기보다 뒷집 할아버지가 폼나게 경운기를 몰고 다니신다는 뜻입니다. 밀짚모자를 비스듬하게 쓰고 목에는 수건을 두른 어르신의 뒷모습은 위풍당당합니다. 경운기 다음으로 자주 보..

수필 읽기 2021. 4. 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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