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이 청정의 가을에 / 김초혜 눈물처럼 슬픈 가을이 온다. 바람으로 먼저 오는 가을. 그리하여 우리의 살갗을 스치며 영혼을 춥게 하고 마침내 우리를 허무라는 지향 없는 방황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가을은 하늘에서 온다. 그리하여 우리의 눈을 맑게 하고, 영혼을 슬프게 울리고,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