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3258)
    • 시詩 느낌 (450)
    • 수필 읽기 (2133)
    • 습득 코너 (666)
  • 방명록

이홍섭 시인 문학평론가 (1)
이홍섭 시인

터미널 1 / 이홍섭 젊은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버스 앞에 세워놓고는 어디론가 사라지시곤 했다/ 강원도하고도 벽지로 가는 버스는 하루 한 번뿐인데/ 아버지는 늘 버스가 시동을 걸 때쯤 나타나시곤 했다// 늙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대병원으로 검진받으러 가는 길/ 버스 앞에 아버지를 세워놓고는/ 어디 가시지 말라고, 꼭 이 자리에 서 계시라고 당부한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벌써 버스에 오르셨겠지 하고 돌아왔는데/ 아버지는 그 자리 서 계신다// 어느새 이 짐승 같은 터미널에서/ 아버지가 가장 어리셨다// 터미널 2 / 이홍섭 강릉고속버스터미널 기역 자 모퉁이에서/ 앳된 여인이 간난아이를 안고 울고 있다/ 울음이 멈추지 않자/ 누가 볼세라 기역 자 모퉁이를 오가며 울고 있다// ..

시詩 느낌 2021. 10. 1. 08:33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