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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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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시인 (1)
조영석 시인

조영석 시인 1976년 서울 출생. 연세대 국문과, 서울예대 문창과 졸업. 2004년 《문학동네》 신인상. 시집으로 『선명한 유령』, 『토이 크레인』이 있다. 초식(草食) / 조영석 바람이 불고 부스럭거리며 책장이 넘어간다./ 몇 시간째 같은 페이지만을 노려보던 눈동자가/ 터진다. 검은 눈물이 속눈썹을 적신다./ 그는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의 독서를 막는다./ 손가락 끝으로 겨우 책장 하나는 잡아 누르며/ 보이지 않는 종이의 피부를 더듬는다./ 그곳은 활자들의 숲, 썩은 나무의 뼈가 만져진다./ 짐승들의 배설물이 냄새를 피워 올린다./ 책장을 찢어 그는 입 안에 구겨넣고 종이의 맛을 본다./ 송곳니에 찍힌 씨앗들이 툭툭 터져나간다./ 흐물흐물한 종이를 목젖 너머로 남기고 나서/ 그는 이빨 틈 속에 갇힌 활..

시詩 느낌 2022. 5. 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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