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익 시인
주원익 시인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7년 《문학동네》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있음으로』가 있다. 미래의 책 / 주원익 너무 많은 구름의 문장들을/ 나는 건너왔다/ 책장을 펼치면 나는 소리없는 번개처럼/ 흘러가버린다/ 지금 막 열리고 있는/ 행간 밖으로/ 쓰여지는 순간 나는 완성되고/ 온전히 허물어졌다// 당신은 너무 많은 구름의 문장들을/ 건너왔다 나를 펼칠 때마다/ 당신은 시간처럼 넉넉한 여백이 되었다// 고요하게 타오르는 순간의 페이지들/ 잿빛 구름을 뚫고/ 버려진 왕국의 미래가 펼쳐진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불길 속에서// 나는 보이지 않는 폭풍처럼/ 다가오는 당신의 문장들을 가로지른다/ 내가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은 이미 흘러가버린 침묵// 하늘과..
시詩 느낌
2022. 5. 31. 07:3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