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산에서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송홧가루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대고 엿듣고 있다// 박목월 시인의 시 이 나도 모르게 입안에서 맴돈다. 나는 눈먼 처녀처럼 눈을 감고 꾀꼬리 소리에 귀를 기우리며 시인에 대한 그리움의 소리를 듣는다. 느릅나무 속잎 피는 열두 고비를 청노루 맑은 눈으로 바라보시던 시인의 맑은 영혼이 그리운 하루다. 우리 집은 숲과 닿아 있다. 뻐꾸기, 꾀꼬리가 울고 송홧가루가 날리는 아름다운 숲과 함께 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 김동리 선생의 수필 도 다시 음미하게 된다. 숲은 동양인에게 성격이 다른 신神의 이름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수목이 없는 세상은 아름다움도, 평화도, 기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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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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