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차심 / 이상수 제31회 신라문학대상 저걸 차茶의 마음이라 할까. 찻잔 안쪽에 무수한 금들이 그어져 있다. 촘촘하게 새겨진 무늬들이 물고기 비늘 같다. 찻물을 따르자 실핏줄처럼 가느다란 선들이 잔잔하게 일렁인다. 차심이란 미세하게 금이 간 찻잔에 찻물이 스며든 것을 말한다. 마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