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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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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 사람의 속마음 / 김태길 (1)
한 길 사람의 속마음 / 김태길

동서남북을 헤아리는 방향감각이 그믐밤처럼 어두우니, 길눈에 관해서는 당연히 천치天痴일 수밖에 없습니다. 단독 주택에서 아파트 단지로 이사했을 때, 그 집이 그 집 같아서, 남의 집 현관문 열쇠 구멍에 우리 집 쇳대를 넣으려고 시도하다 깜짝 놀라서 달아난 전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나의 딱한 처지를 잘 아는 친구들은 듣기 좋은 말로 위로합니다. “조물주는 공평무사한 존재여서 한 가지 일에 관하여 극도로 무능한 사람에게는 다른 일에 대한 능력을 후하게 배정함으로써 균형을 얻도록 한다”는 것이 그 위로하는 말의 요지입니다. 그저 듣기 좋으라고 지껄이는 헛소리라기보다는 분명히 일리가 있는 말로서 다가옵니다. 나에게도 남보다 뛰어난 능력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을 것이라는 믿음 비슷한 것이 생겼습니다. 내가 가진 남..

수필 읽기 2023. 4. 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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