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각류나 곤충들은 몸을 키우기 위해 허물을 벗고 인간은 성숙의 한 단계로 허물을 벗는다. 벗어 내는 허물의 부피만큼 몸이 커지는 것이 곤충이라면 측량마저 어려운 것이 인간의 허물이다. 보이지도 않는 것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늘 멈칫거림을 앞세운다. 한 번의 탈피를 위해 놓아 버린 줄이 몇 수십 가닥일지 확신이 서지 않는 현실은 매번 스쳐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을 앞세운다. 그 줄을 잡았다고 해서 마냥 생이 지상낙원 같기야 했을까만은 힘든 굽이를 돌아들 때면 어쩔 수 없이 놓아 버린 줄에 대한 아쉬움이 발목을 잡는다. 제대로 갖춰 놓고 사는 집이나 삶의 무게에 허덕거리는 집이나 걱정거리에서 놓여나지 못하기는 매일반일 것이다. 행복이라는 것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에 무게가 실려지는 대목이다. 얼마나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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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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