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황동나비경첩 / 이상수 2020 영주신춘문예(영주일보) 당선작 화초장 위에 황동나비가 고요히 앉아있다. 흡밀吸密이라도 하듯 미동이 없다. 철심鐵心이 박힌 나비의 반쪽은 몸판에, 다른 쪽은 문짝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황금빛 날개가 팔랑거린다. 친정 안방에 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