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숲 / 김태호
2021년 제12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입선 대가야 숲길을 걷는다. 산이면 보통 산인가. 오백 이십 년간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왕과 귀족들이 이곳에 묻혔다. 낙타 등같이 봉긋봉긋 솟은 칠백여 기의 왕릉과 묘가 즐비하다. 주산성에 올라 능선을 타고 미숭산을 향해 한참을 오르면 삿갓봉 정상에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탔다는 정자가 보인다. 이름하여 ‘청금정(聽琴亭).’ 청금정에서 내려다보면 북동쪽 골짜기엔 거대한 우륵지(于勒池)가 눈에 들어온다. 우륵지 아래로 정정골이라 불리는 가얏고 마을이 펼쳐져 있고, 그곳에 대가야의 후손들이 팽이버섯처럼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가얏고 마을 바로 옆에 가야금을 형상화하여 지은 우륵박물관이 장엄하게 그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보이지 않지만 냄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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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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