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것이 것이 무엇이기에 / 김태길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있다. 노력을 하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일이 노력한다고 모두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얻는 바가 있다는 것은 우리들이 일상 경험하는 사실이다. 어떤 목표를 세워놓고 그리로 향하여 전심전력하면, 대개는 목표에로 조금씩 접근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세상일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심리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는 일 가운데는 의식적 노력이 도리어 역효과를 가져올 경우도 있다. 가려움을 면하기 위해서 가려운 곳을 긁으면 도리어 점점 더 가려워지듯이, 목표로의 접근을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도리어 멀어지는 역설적 현상도 더러 있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밝혔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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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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