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하네 / 김기수
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를 불안하게 만들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상을 알게 해준 어처구니없는 판국이었다.‘언젠가는 종식되겠지’하는 마음조차도 예상을 뒤엎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덧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 시대와 함께하고 있다. 마음마저 거리를 두게 하는 답답한 일상임에도 소소한 기억들이 생각난다. 올봄 함께 모임을 했던 후배가 고인이 되었다. 명복을 빌며 슬픈 마음으로 추억을 반추했다. 20여 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갑갑하고 초조하다. 10분 정도 미리 약속 장소에 가는 버릇이 있어 언제나 일찍 집을 나선다. 매달 갖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5, 6분 걸어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시간 여유가 있는 터라 안심하고 기다리는데 안내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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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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