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명 시인
시집 〈창변(窓邊)〉은 1945년 매일신보사(每日新報社)에서 노천명의 시 「길」·「망향」·「남사당」등 29편을 수록하여 간행했다. 작자의 제 2시집으로 서문이나 발문은 없다. A5판. 한지(韓紙) 인쇄. 길 / 노천명 솔밭 사이로 솔밭 사이로 들어가자면/ 불빛이 흘러나오는 고가(古家)가 보였다.// 거기/ 벌레 우는 가을이 있었다./ 벌판에 눈 덮인 달밤도 있었다.// 흰 나리꽃이 향을 토하는 저녁/ 손길이 흰 사람들은/ 꽃술을 따문 병풍의/ 사슴을 이야기했다.// 솔밭 사이로 솔밭 사이로 걸어가자면/ 지금도/ 전설처럼/ 고가엔 불빛이 보이련만// 숱한 이야기들이 생각날까봐/ 몸을 소스라침은/ 비둘기같이 순한 마음에서……// 망향(望鄕) / 노천명 언제든 가리라/ 마지막엔 돌아가리라/ 목화꽃이 고운 내 ..
시詩 느낌
2021. 10. 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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