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3258)
    • 시詩 느낌 (450)
    • 수필 읽기 (2133)
    • 습득 코너 (666)
  • 방명록

다시 날다 / 윤기정 (1)
새, 다시 날다 / 윤기정

제1회 부산동래구 우하 박문하문학상 최우수상 가뭄이다. 비가 한두 번 오시기는 했는데 마른땅에 먼지만 폴삭 일다가 그친 정도였다. 텃밭에 물을 주면서 아내와 ‘이 물값이면 사 먹는 게 싸겠다.’는 소리를 여러 차례 했다. 물주기를 거르면 대번 표시가 났다. 오이, 호박잎이 축 늘어진다. 상추 잎도 처져 버린다. 채소뿐이 아니다. 꽃들도 볼품이 없기는 한 가지였다. 나무들도 덩치만 컸지 따로 물을 저장하지 않는지 잎을 축 늘어뜨리기는 마찬가지다. 집 울타리 안에서 자라고 자손 퍼뜨리며 살아가는 것들을 모른 체할 수는 없다. 다 귀한 생명이다. 집에 기생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다. 그러니 목마른 녀석들에게 물을 주는 건 식구 끼니 챙기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아침마다 눈 뜨면 마당으로 나간다...

수필 읽기 2022. 2. 24. 08:08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