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면흐느끼고 고이면비치더라
다시 쓰는 ‘금수회의록’ 신소설풍으로 / 중앙일보 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포스텍 석좌교수 때는 기해년 섣달그믐, 해가 어스름하고 삭풍이 으스스한데 웬 난데없이 촛불을 켠 짐승 무리들이 공터로 모이더라. 현판이 걸렸거늘 ‘금수회의소’라 하고 그 옆엔 안건을 써 붙였는데 ..